“한국 축구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축구대표팀 임시 지휘봉 잡은 황선홍 감독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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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내달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21일 홈·26일 원정)을 이끌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역대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축구대표팀을 겸직한 사례는 과거 허정무 감독(1999년 1월~2000년 9월)과 핌 베어벡 감독(2006년 7월~2007년 8월) 이후 세 번째다.
황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한국 축구가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전력강화위원회의 협조 요청이 왔을 때 고심이 많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한 뒤 “최선을 다해서 한국 축구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황 감독은 당장 내달 태국과의 2연전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오는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도 준비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
“올림픽 예선까지 촉박하기 때문에 걱정이 되고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인정한 황 감독은 “기존에 해왔던 방식대로 코치진과 긴밀하게 협의해서 부족함 없이 준비하겠다. 또 축구대표팀도 잘 추슬러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 감독은 “국민 여러분들이 현재 한국 축구에 우려가 많으신데, 그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제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축구대표팀을 향한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4일 열린 2차 회의에서 태국과의 2연전까지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임시 사령탑을 선임하기로 노선을 바꿨다. 이후 임시 사령탑 선임 절차에 들어갔고, 이날 3차 회의 끝에 최종적으로 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황선홍 감독은 현재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이고,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로 성과를 보여줬다. 국제 대회 경험과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황 감독이 겸임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지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일정상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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