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한 아스널 출신 전문가의 저격성 비판 “토트넘 선수들은 무책임하게 감독과 회장 뒤에 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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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다니엘 레비 회장 뒤에 숨어 충격적인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축구 전문가와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폴 머슨의 비판이다. 머슨은 선수 시절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적이 있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이다.
머슨은 2월 9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경험 많은 선수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머슨은 특히 7일 리버풀과의 2024-25시즌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 2차전 0-4 완패 후 토트넘 선수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머슨이 볼 땐 토트넘 선수들이 EFL컵 결승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레비 회장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토트넘의 7일 리버풀전은 매우 무기력했다.
토트넘은 홈에서 펼쳐진 EFL컵 준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2차전에선 유효 슈팅 하나 시도하지 못한 졸전을 펼치면서 무기력하게 졌다.
토트넘은 슈팅 수(5-26), 볼 점유율(35.9%-64.1%), 패스 성공률(78%-87%), 키 패스(5-24) 등 모든 기록에서 리버풀에 밀렸다.
머슨은 “토트넘엔 경험 많은 선수가 없는 게 아니”라며 “그런 선수들이 여럿 출전했음에도 경기력은 형편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볼 땐 ‘패해도 감독이나 회장 탓이겠지’란 안일한 마음이 보였다. 그런 태도로는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맹비판했다.

토트넘의 부진은 이날만이 아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내내 부진하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경기에서 8승 3무 13패(승점 27점)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EPL 20개 구단 가운데 14위에 머물러 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10경기에선 2승 1무 6패로 매우 저조한 성적과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이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은커녕 EPL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시즌을 치르고 있다.

머슨은 “토트넘은 공격도 수비도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며 “리버풀전에서도 공격, 수비 모두 제대로 못하는 끔찍한 경기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 진출이 달린 준결승전에서 이런 경기력을 보인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0일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맞대결을 앞두고 거취 관련 질문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선수들의 회복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곧 주요 선수들이 돌아온다. 우리가 비판의 대상이 된 건 사실이다. 부상을 핑계로 대고 있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우린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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