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수비만 했다... 토트넘, 리버풀에 0-4 무기력 완패···‘1·2차전 합계 1-4 EFL컵 결승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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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은 2월 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 2차전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0-4로 패했다.
토트넘은 EFL컵 준결승전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1-4로 밀리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1-0으로 앞선 상태에서 임한 EFL컵 준결승 2차전에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히샬리송이 전방에 섰다.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가 좌·우 공격수로 나섰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중원을 구성했다.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벤 데이비스, 케빈 단소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안토닌 킨스키가 지켰다.
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이었다. 다윈 누녜스가 전방에 섰다. 소보슬러이가 뒤를 받쳤다. 코디 각포, 모하메드 살라가 좌·우 공격을 책임졌다. 흐라벤버르흐, 존스가 중원을 구성했다. 로버트슨, 브래들리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코나테, 반 다이크가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골문은 켈러허가 지켰다.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았다. 토트넘은 수비에 치중하는 조심스러운 운영을 폈다.
전반 3분 반 다이크가 히샬리송을 거칠게 막았다. 둘의 기싸움이 펼쳐졌다.
전반 12분엔 경합 과정에서 벤 데이비스에게 출혈이 있었다.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몰아쳤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토트넘의 수비 전환이 대단히 빨랐다. 수비에서의 집중력도 좋았다.

리버풀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전반 25분 토트넘의 빌드업 실수를 반 다이크가 가로챘다. 살라가 페널티박스 우측 부근에서 찔러준 볼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토트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28분엔 각포의 크로스가 누녜스의 헤더로 이어졌다. 1분 뒤엔 살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소보슬러이가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오프사이드였다. 전반 31분엔 뒷공간을 파고든 살라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리버풀이 두드리니 토트넘 골문이 열렸다. 전반 33분이었다. 토트넘이 또다시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다. 리버풀이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살라가 우측에서 아웃프런트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누녜스, 존스를 지나친 공이 각포에게 향했다. 각포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이 힘겹게 역습에 나섰다. 전반 41분 쿨루셉스키가 단독 드리블에 이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허공을 갈랐다.
토트넘은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전반 43분 히샬리송이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히샬리송은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걸 직감했는지 잔디를 여러 차례 내려쳤다. 히샬리송은 종아리를 부여잡은 채 마티스 텔과 교체됐다. 마티스 텔의 토트넘 데뷔전이었다.


바뀐 건 없었다.
계속해서 리버풀의 분위기였다. 전반 추가 시간 살라의 발리슛이 크게 튀면서 토트넘 골문 상단 구석을 향했다. 킨스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토트넘이 후반 시작부터 우왕좌왕했다. 후반 시작 1분도 지나지 않아 살라의 슈팅이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리버풀이 후반 4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누녜스가 문전으로 빠르게 쇄도하는 과정에서 킨스키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었다. 살라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이 변화를 줬다. 후반 11분 사르, 비수마를 빠지고, 루카스 베리발, 페드로 포로가 들어갔다.
리버풀 분위기가 이어졌다. 후반 17분 각포가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들었다. 각포가 페널티박스 안쪽 좌측 부근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후반 28분엔 흐라벤버르흐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또다시 골대를 맞고 나왔다.
리버풀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의 발에서 시작된 공격이 뒷공간을 허문 소보슬러이에게 향했다. 소보슬러이가 침착한 마무리로 토트넘 골망을 출렁였다.
후반 32분 손흥민이 과감한 드리블 이후 슈팅을 시도한 게 골대를 때렸다.

리버풀이 또 1골을 추가했다. 코너킥이었다. 공격에 가담한 반 다이크가 타점 높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리버풀이 경기 내용, 결과 모든 부분에서 토트넘을 압도했다. 리버풀이 1, 2차전 합계 4-1로 우위를 점하며 EFL컵 결승전으로 향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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