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복귀, 웬만한 FA 영입과 똑같아” 멜빈 감독의 기대감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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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2025시즌 건강하게 복귀할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멜빈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한 호텔에서 진행된 윈터미팅 현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어깨 부상에서 회복중인 이정후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정후는 가도 좋은 상황(good to go)이다. 준비돼 있다. 스프링캠프에 제한없이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황을 전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댈러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이정후는 계약 첫 해 37경기에서 타율 0.262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을 기록했다.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중견수 수비를 하다 펜스에 어깨를 부딪히면서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관절와순이 파열됐고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멜빈은 이정후의 복귀가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그의 존재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확인했다. 빅리그 경험이 전혀 없었음에도 팀의 리드오프로 뛰었다. 그는 타순 어디 위치든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중견수 수비에서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짧은 시즌 그가 보여준 모습에 대해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 5월 경기 도중 어깨를 다쳤고 시즌 아웃됐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정후가 이탈한 샌프란시스코는 80승 82패에 그치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에 머물렀다.
멜빈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시즌을 치르면서 어느 순간인가 우리 팀에 키 플레이어가 빠졌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정후의 빈자리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가 돌아온다는 것은 FA 선수 한 명을 계약한 것과 거의 같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와 오랜 시간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올스타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이정후의 복귀를 선수 영입과 맞먹는 효과라고 표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FA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멜빈 감독도 이날 인터뷰에서는 말을 아꼈다.
핏츠제럴드는 2024시즌 활약을 통해 주전 자리를 보장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앞서 버스터 포지 사장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타일러 핏츠제럴드를 팀의 주전 2루수로 예고했다. 멜빈 감독도 핏츠제럴드가 “매일 뛸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핏츠제럴드에게 주전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평했다.
추가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을 묻는 질문에는 “모든 분야에서 보강을 노리고 있다. 불펜 투수가 됐든, 선발 투수가 됐든, 또 다른 타자가 됐든 계속해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 타자가 어느 포지션일지는 지켜보겠다. 지명타자 자리도 지금은 열려 있다. 웨이드 라몬테 주니어는 지명타자와 1루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투수는 늘 필요하지만, 구단 내부에 젊은 투수들도 많다”며 생각을 전했다.
[댈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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