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유럽 최고였던 손흥민은 또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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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트 골 기댓값(xAG)’은 기대 득점(xG)에 직접적으로 공헌한 패스의 도움 기댓값(xA)을 뜻한다. 70개 국가 및 30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에 따르면 2023-24 유럽 5대 리그 넘버원은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이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TOP5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시즌 유럽클럽랭킹 34위로 최정상급 전력과 거리가 멀었다.
2024-25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입스위치 타운을 상대한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손흥민이 2023-24 유럽 메이저리그에서 득점 기댓값에 이바지한 패스, 즉 패스의 어시스트 골 확률 합계가 가장 높았다는 것은 토트넘 홋스퍼 소속 선수였기에 더 높이 평가할 만하다.
토트넘 홋스퍼는 2024-25 UEFA 클럽 42위로 레벨이 하락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90분 평균 어시스트 골 기댓값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로 지난 시즌 7위보다도 낫다.
30대 초반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 만큼 출전 시간은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노련한 찬스 메이킹의 수준은 날로 좋아지고 있다. 2023-24 EPL 10위 안에 없던 90분당 슈팅 기회 창출 횟수 및 90분 평균 기대 어시스트가 TOP10에 진입한 것 또한 매우 긍정적이다.
손흥민(7번)이 2024-25 EPL 토트넘 홋스퍼 홈경기 입스위치전에서 킥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이번 시즌 손흥민 90분 평균 슈팅 기회 창출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 90분당 어시스트 기댓값은 8위다. 페널티박스 진입 패스 합계는 10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그렇다고 ‘이제 적지 않은 나이가 됐으니 직접 움직이기보다는 동료를 많이 뛰게 하는 스타일로 바뀌었구나’라고 짐작하는 것은 오해다. 손흥민의 전진패스 리시브 횟수는 2024-25 EPL 4위로 지난 시즌보다 오히려 1계단 올라갔다.
▲혼자서 위협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는 데다가 △수비가 헐거운 지점에 대한 공간 지각과 상황 인식 △언제 파고 들어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한 타이밍 판단 △옆이나 뒤로 향하는 전개보다 리시브가 까다로운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를 상대 저지를 뿌리치고 내 볼로 만드는 기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는 얘기다.
2024-25 EPL 입스위치전 공간에 침투하는 토트넘 손흥민(7번).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 이하 2023-24 EPL보다 순위 상승
# 90분당 슈팅 기회 창출
TOP10 밖 → 4위
# 페널티박스 패스 투입
10 → 4위
# 90분당 어시스트 골 기댓값
7 → 4위
손흥민(7번)이 2024-25 EPL 입스위치전 공을 향해 뛰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 전진패스 리시브
5 → 4위
# 90분 평균 기대 도움
TOP10 밖 → 8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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